SK텔레콤은 16일 LG투자증권 등 국내 기관투자가 4곳에 KT의 교환사채(EB) 1.79%를 전량 매각했다. 장외거래를 통해 EB를 매입한 기관투자가는 LG투자증권(1천3백32억원), 대한투자신탁증권(1천1백48억원),삼성증권(8백20억원),한국투자신탁증권(1백3억원) 등이며 총 매각금액은 3천4백3억원이다. SK텔레콤은 KT민영화과정에서 3천3백20억원을 들여 EB를 취득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83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이번 EB 매각으로 SK텔레콤의 KT 지분율은 11.34%에서 9.55%로 축소됐다. 회사측은 "KT경영권에 간섭하려 한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EB를 여러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KT의 EB를 매각했더라도 경영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여부는 여전히 감시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