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권사의 1분기(4∼6월) 영업실적이 주가하락에 따라 대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은 위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어 세전이익도 증가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4개 국내증권사의 올해 1분기 세전이익을 잠정집계한 결과 모두 996억원으로 작년동기의 8천597억원에 비해 무려 88.5% 급감했다. 이는 위탁수수료가 1조406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12.7% 증가했지만 주가하락에따라 상품유가증권 운용에서 3천9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작년동기에는3천576억원의 운용이익을 냈었다. 이에 반해 17개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의 세전이익은 1천167억원으로 작년동기(1천116억원)보다 다소 늘었다. 특히 위탁수수료는 1천6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182억원에 비해 36.1% 증가해 국내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갔다. 외국증권사 국내지점도 상품유가증권 운용부문에서 30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운용규모가 적어 주가하락이 영업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내증권사중 세전이익을 낸 회사는 26개, 손실을 기록한 회사는 18개사였지만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은 13개사가 세전이익을 냈고 손실을 낸 회사는 4개사에 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