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지난 2분기에도 호황을 누렸지만 1분기에 비해서는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소폭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2분기 가계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을 높인데다 증시침체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해 1분기보다 순이익 규모가 줄거나 아주 조금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실적호조세가 이어져 상반기에는 작년 동기에 비해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2분기 순이익이 4천300억∼5천억원으로 1분기(6천721억원)에 비해 20∼30% 적지만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1조1천∼1조2천억원으로 전분기와 거의 비슷한수준인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분기 순이익이 1천26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추정되고 있다. 상반기로는 순이익과 충당금 적립전 이익이 3천60억원과 5천78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7.6%, 5%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업은행도 2분기 순이익이 1천466억원으로 1분기보다 무려 34.8% 감소했으며충당금 적립전 이익도 2천956억원으로 19.7%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 순이익과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3천716억원과 6천63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67.6%, 48.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미은행은 2분기 순이익이 427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무려 46% 감소했고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1천325억원으로 15.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상반기로는 순이익과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1천350억원과 2천900억원으로 작년동기(1천412억원, 2천79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특별이익 400억원을 감안하면 영업에서 창출되는 이익규모는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은행은 2분기 순이익이 3천54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78% 증가했지만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3천960억원으로 58.4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분기에 몰아서 충당금을 적립해둔 덕에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상반기 실적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 순이익은 7천억원으로 작년보다 무려 131% 뛰었고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1조3천500억원으로 56.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은행은 2분기 순이익과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574억원과 1천1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 31.5%나 증가했고 상반기 순이익과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1천140억원과 1천95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59.6%, 14.57%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