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정보는 12일 동부그룹의 아남반도체 인수에 따른 자금부담 증가를 이유로 동부그룹의 계열사인 동부건설과 동부한농화학, 동부정밀화학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3개 계열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현재 나란히 `BBB-'로 평가돼 있다. 동부그룹은 동부전자의 비메모리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아남반도체 인수를 추진 중이지만, 아남반도체는 99년 이후 매출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으며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신정은 말했다. 따라서 아남반도체는 지난해 매출액을 초과하는 대규모의 손실이 발생했고 파운드리 부문의 경기가 다소 호전하고 있는 올해 1.4분기에도 매출 원가율이 100%를 웃도는 등 수익성이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동부그룹의 계열사가 아남반도체 인수를 위해 1천7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함에 따라 그룹 전체의 추가 자금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신정은 지적했다. 다만 동부그룹이 아남반도체를 인수함으로써 생산 및 영업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한신정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