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과 9.11테러가 겹친 지난해에 미국 증권사의 급여와 생산성이 6년만에 처음 감소했다고 다우존스가 10일 증권당국 자료를인용, 보도했다. 미증권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증권 세일즈맨의 총 수수료 수입은지난해의 48만5천500달러보다 17.5%감소한 4만500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거래 커미션 등 수수료 수입이 증권사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급속히 확대됐다. 지난해 전체 수입 중 수수료에 기반한 상품 수입은 26.1%로 전년의 20.1%보다 늘어났다. 지난 96년 수수료 수입 비중은 10%이하였었다. 이에 따라 이들의 평균 연봉도 19만9천800달러에 달했던 전년보다 17.7% 감소한16만4천4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다우공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7.1%, 21.05% 하락하는 등일반 투자자들의 경기불황을 감안,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SIA는 풀이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의 생산성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의 경우 조사에참여한 증권사의 한 소매지점당 평균 14.2명의 브로커와 6.5명의 세일즈 보조원이 근무, 연간 56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에 비해 지난 2000년에는 14.6명의 브로커와 6.7명의 세일즈 보조원이 근무하면서 62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었다. 이번 조사는 3천782개의 지점을 운용중인 34개 증권사에 근무하고 있는 4만7천200명의 증권 세일즈맨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다. 이는 SIA 산하 증권사 전체 인원의 27%에 해당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