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가 미국 반도체장비업체 13개사의 수익 전망과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또 도이체방크증권은 8개 반도체 장비업체 수익 전망과 목표 주가를 낮춰 잡았다. 9일 메릴린치는 2/4분기 반도체 장비 주문 증가세가 멎었다며 어플라이드메터리얼즈의 투자등급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하향 조정하는 등 반도체 장비주들의 투자 등급을 낮췄다. 메릴린치는 올해 반도체업종의 자본지출이 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3분기와 4분기에도 반도체 장비 주문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반도체업종 자본지출 성장률은 당초 30%에서 20∼25%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도이체방크증권은 내년 반도체업체의 지출 증가세가 15%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반도체 장비주 주가는 조만간 하향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도이체방크증권은 내년 반도체업체 지출 증가세는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에 따라 도이체방크증권은 어플라이드메터리얼즈의 올해 수익 전망치를 주당 33센트에서 주당 22센트로 낮춰 잡았다. 또 내년 수익은 주당 85센트에서 주당 63센트로 하향 조정했다. 도이체방크증권은 KLA-텐코의 올해 수익 전망은 주당 85센트에서 주당 87센트로 상향 조정했으나 내년 수익 전망은 주당 1.60달러에서 주당 1.46센트로 낮춰 잡고 목표 주가도 70달러에서 5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