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8일 당분간 종합주가지수는 8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2.4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되는 이달중순이후부터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데다 반도체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도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시장의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하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낙폭과대 우량주, 환율하락 수혜주, 반도체 관련주등을 저가에 매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조용백 대신경제연구소 이사 종합주가지수 54포인트 하락에 이은 7일째 상승국면으로 일단 분위기는 좋다.당분간 지수 800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다. 그러나 2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되면서 800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가 깨지고 있는데다 국내 업체들의 펀더멘탈이 양호하다는점이 800돌파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약해지고 있으니 투자자들은 매도보다는 매수에 중점을 둘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블루칩을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는 등 좋은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미국시장도 크게 반등하면서 하락세가 진정됐고 반도체가격 흐름도 우리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경제의 하반기 경제전망이 상반기보다 좋게 나오고 있다. IT 수출증가율의 경우 상반기 7%에서 하반기 40%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반도체, 무선통신등의 호조를 주식시장이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수 770∼800선의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면 매물부담이 적은 800-820선은 쉽게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석중 교보증권 리서치담당 상무 지수 800에 이르기까지 단기간에 너무 급등한 감이 있어 80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말 미국시장의 상승은 기술적인 반등이어서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지수가 또다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므로 단기투자자들은 추격매수를 자제하는게 좋다. 장기투자자들은 밀리는 시점을 기다려 삼성전자, 포스코 등 낙폭과대 우량주를 사는 것도 괜찮다. ◆ 김주형 LG투자증권 상무 7월중 짧게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800∼850 박스권 장세가 형성된 뒤 8∼9월중에 이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금융.수출주 가운데 블루칩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순매수하고 있어 시장전망이밝다. 거시지표인 국내총생산(GDP), 산업생산의 성장세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예상되는데다 2분기 국내기업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원화강세로 수혜를 볼 수 있는 항공,운수업종을 주목하되 주식시장이 본격적인상승세를 탈 때를 대비해 금융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이종 미래에셋 운용전략센터실장 당분간 지수 800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하지만 7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위로 올라갈 것이다.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이 상승을 주도하다가 지수가 800선을 넘어서면 업종대표주들이 주도주로 다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상승세가 지수 850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 국내 증시흐름이 해외시장 때문에 부담을 받아왔는데 미국 나스닥지수가1400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하면서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안정을 되찾는 것 같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정윤섭.신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