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지역 주요 국가들의 외환보유고가 올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만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대만의 외환보유고는 모두 1천482억4천만달러로 전달(1천398억2천만달러)에 비해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말 이후 10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최근의 무역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에 따른 것이라고 중앙은행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무려 36%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본의 지난달말 현재 외환보유고도 전달보다 265억5천만달러나 증가한 4천462억달러로 집계돼 역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로써 31개월 연속 세계최대 외환보유국의 위치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 대변인은 통화당국이 지난달 잇따라 외환시장에 개입, 달러화를 사들인 것과 함께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 상승 및 미국채권 가격의 상승이 외환보유고 증가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싱가포르 금융당국도 최근 공식발표를 통해 지난 5월말 현재 외환보유고가 782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0.8%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도 1.3%늘어났다고 밝히는 등 동아시아국가들의 외환보유고 증가세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달초 한국은행도 지난달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전달에 비해 28억800만달러 늘어난 1천124억3천800만달러에 달해 외환보유액 세계 4위로 한단계 올라섰다고발표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