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폭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에서 막판에 극적인 주가의 반전이 이뤄졌다. 저가주를 중심으로 한 뜨거운 매수열기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독립기념일 휴일과 다음날의 단축장으로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평소에 비해 떨어진 가운데 지난주 초에는 월드컴의 회계부정사건과 관련 새로운 사실들이 자꾸 드러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주 중반에는 부실회계와 관련 프랑스 최대규모의 미디어그룹인 비벤디 유니버설의 장 마리 메시에 대표이사회장이 물러서면서 전세계의 미디업기업들이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주간 마지막 거래일에는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그간 주가가 급락한 주식들에 대거 매수주문을 내면서 폭등세로 반전됐다. 지난달 실업률이 5.9%로 올라가고 고용창출규모가 예상에 비해 적었다는 뉴스도폭등세의 뒷다리를 잡지는 못했다. 막판 반전에도 불구하고 주 초반과 중반의 낙폭이 너무 커 지난주 전체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01% 밀린 1, 48.36에 금요일 장을 막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8% 빠진 989.03으로 약보합세였다. 그러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7% 추가한 9,379.50을 나타냈다. 이번주부터는 기업들이 2.4분기 실적공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와 관련 기업실적을 추적하는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은 최근 실적악화경고 공시를 하는 기업들의 과거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업들이 하향조정한 실적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를 공시할 경우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부실회계관행이 드러나는 기업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 테러에대하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그러한 요인들이 주가의 상승을 억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야후와 제약회사인 애봇 래버러터리스, 반도체기술회사인 램버스,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메이커인 알코아,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의 실적공시가 관심을 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실적공시를 하면서 향후 시장상황에 대해 어떤 코멘트를 할 것인지가 문제다. 경제지표로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오는데 5월에 0.4% 하락에서 6월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에는 6월 중 소매판매 통계가 발표된다. 지난 5월 0.9%의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는 6월에는 0.6%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날에는 미시간대학의 7월의 소비자체감지수가 나오는데 이 수치는 6월의 92.4에서 약간 상승한 93.3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미 하원 금융위원회는 오는 8일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38억달러를 회계상편법처리한 월드컴의 전현직 고위경영자들을 소환해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오는 9일 뉴욕에서 내부자 거래 방지를 위한 주식매매 즉각 공표를 포함한 기업 이사회에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