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인 < 동원증권 수석연구원 > 정부가 지난 5월 보유지분 28.4%를 모두 매각함에 따라 KT는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바뀌었다. SK텔레콤이 KT 주식 11.3%를 확보,경영권에 다소 우려되는 바가 없지 않으나 그밖의 지분은 비교적 골고루 분산돼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가능한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 민영화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의 확립으로 정부의 간섭이 줄고 의사결정과정이 신속하게 이뤄져 경영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공익성 위주 경영에서 민간의 창의와 활력을 바탕으로 한 주주가치 중시 경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은 가입자수가 작년말 3백86만명에서 내년말에는 6백5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초고속인터넷은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올해 24%에 이르는 매출액대비 설비투자비율은 민영화 이후 효율적인 투자관리로 오는 2004년 20%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금년 16.2%에서 2004년에는 18.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들어 외형 성장은 크게 둔화되고 있다. 무선LAN 가상사설망 ASP(온라인 SW 임대) 등 신규사업이 어느 정도 성장을 이끌수 있을지가 성장성 회복의 관건이다. 5월말 이후 정부지분이 유통시장에 매물로 나와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으나 주가는 매물소화과정을 거쳐 본질가치 수준으로 되돌아 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