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닷새째 상승세를 이었다. 간밤 미국시장이 낙폭이 과했던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의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상승 연장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단기 상승폭에 대한 부담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져 상승세가 주춤한 양상이다. 우량주는 길게 보면서 저점매수하고 낙폭과대종목은 단기대응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4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45분 현재 62.68으로 전날보다 0.53포인트, 0.85% 올랐다. 개장초 63.71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조금 덜었다. 업종별로 반도체가 3% 이상 올라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고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를 제외한 대부분이 올랐다. LG텔레콤, 하나로통신, CJ엔터테인 등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개 대부분이 강세나 오름폭을 줄인 양상이다. 전날 급등했던 인터넷과 소프트웨어주는 소폭 상승세에 그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15~25억원 동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기관은 차익실현에 치중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지난 4~6월 돌파가 무산됐던 20일선의 현재 위치인 65선의 돌파여부가 중요하다"며 "단기적으로 60~65 박스권 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거래량이 6월 바닥을 찍고 증가하고 급매물이 줄어들면서 가격메리트가 충분히 부각됐다"며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만한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미국 시장안정으로 상승 연장의 계기를 잡았지만 개별주로 30% 이상 이익이 난 종목도 있어 차익실현 욕구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 테러없이 지나갈 경우 낙폭을 감안한 한차례 상승시도가 예상돼 부담과 기회가 공존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