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이 3대 악재로 크게 흔들리면서 국내 주가도 730선대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시장은 첨단주의 기업실적 악화 속에서 분식회계로 신뢰감을 상실하고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추가 테러 가능성이 경고되는 등 어수선하기 그지 없는 가운데 급락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22분 현재 733.57로 전날보다 12.66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0.24으로 0.81포인트 하락했다. 종합지수는 개장초 740선에서 지지력이 생기는가 했더니 매도우위 속에 740선을 내준 뒤 735선 안팎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주 급락 사태를 경험한 뒤 갭 메우기 과정에서 바닥을 탐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악재에 대한 내성도 어느정도 길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92.35로 1.60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2대의 백워데이션에서 소폭의 콘탱고 수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관망기조가 높은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가 60억원으로 매도 37억원을 다소 앞서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사흘만에 순매도로 전환했고 국내 기관과 개인은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규모는 크지 않다. 삼성전자가 전날 투신권의 편입비중 확대 등으로 상승했던 것과는 달리 3% 이상 급락하며 32만원대로 다시 떨어졌고, 포스코와 현대차, 삼성SDI도 2%대 하락세에 합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국민카드가 3% 이상 급락한 가운데 하락세를 주도하고 KTF, 하나로통신, SBS, 다음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가 40원 오르며 나흘째 상한가에 올랐고 기아차가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엔씨소프트, 휴맥스 등이 상승세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하락종목이 증가하며 상승종목을 압도하고 있다. 거래소는 하락종목이 480여개로 늘었고, 코스닥은 500개를 넘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