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의 통신업체인 월드컴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음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한 주식 투자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8일자)에서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투자손실을 입힌월드컴과 같은 '폭탄 주식'을 피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연이어 기업들을 인수한 거대기업의 주식은 사지 마라 = 다른 기업들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거대 기업들은 결국 구역질을 하기 마련. 최근의 타이코와 60년대의 LTV가 모두 이러한 유형이다. ▲기업 보고서를 꼼꼼히 읽어라 = 투자자들이 찾아내길 원치 않는 정보는 주석등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겨져 있다. 특히 기업의 연금계획을 잘 읽어야 한다.연금의 연 이율이 7.5% 이상일 경우 부족액이 장래의 수익을 잠식할 수 있다. 부외(簿外) 대차대조표의 부채항목도 꼼꼼히 살펴라. ▲'돼지'들에게 당신의 소중한 돈을 주지 말라 =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인터넷 사이트에서 기업 서류를 검색하라. 어떠한 회사 고위 경영진도 독립적인 회계 감사관으로 일하지 않았다는 것과 회사가 월드컴처럼 간부들에게 수백만달러를 빌려주지 않았는 지 확인해라. ▲돈의 흐름을 쫓아라 = 기업의 연례 및 분기별 보고서들을 통해 현금흐름을 살펴봐라. 시간이 경과하면 순수익과 현금흐름은 같은 방향 및 유사한 비율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순수익이 현금흐름보다 더 빨리 상승한다면 지난해 엔론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회계부정의 징후일 수 있다. ▲과다한 채무를 가진 회사에 투자하지 말라 = 월드컴과 같이 빌린 돈으로 흥청망청한 기업들은 결국 과실을 충당할 수익도 거두지 못하게 된다. 부채가 자본 총액의 절반 또는 유동자금의 다섯배를 넘는 기업들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