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펀드내 삼성전자를 편입할 수 있는 한도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3.8%포인트 늘어난다. 이에 따라 투신권 전체로 약 1백만주(3천5백억원) 정도의 추가매수 여력이 생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투자신탁협회는 2일 펀드 내 삼성전자에 대한 편입한도가 종전 14.5%에서 18.30%로 늘어난다고 공표했다. 보통주는 종전 13.61%에서 17.03%로,우선주는 0.89%에서 1.27%로 각각 3.42%포인트와 0.38%포인트 늘어나게 된다. 펀드 내 동일종목 편입한도는 펀드 설정금액의 10%나 최근 6개월간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 비율 중 높은 수치로 결정되는데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은 "오전에 이미 삼성전자 편입한도 확대분까지 주식을 채워 넣었다"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늘어나는 비율만큼 펀드매니저들이 서둘러 삼성전자를 추가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한투신증권 황명수 리서치팀장은 "이미 기관들은 유예기간을 활용해 삼성전자를 편입한도 이상으로 들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장의 효과는 크지 않더라도 향후 주식형펀드에 신규자금 유입 속도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