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3개월 연속 음봉을 만들며 양호한 조정을 보인 만큼 7월에는 의미있는 양봉, 또는 2차 상승을 예고하는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모의 수익률 게임인 ‘한경 스타워즈’에서 6월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이 같은 전망에 따라 경기, 지수관련 우량대형주 위주로 7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운용역은 지난 달 스타워즈에서 12.44%의 ‘고감도’ 수익률을 올리며 월간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6.74%, 12.79% 급락했으며 나머지 참가자들은 모두 손실을 냈다. ◇ 6월 장세를 정리한다면. - “지난 4월 중순 이후 시작된 조정장세가 6월까지 이어졌다. 뉴욕증시가 분식회계와 기술주의 연이은 실적 경고로 인해 속락한 데다 6월 결산을 맞아 BSI비율을 맞춰야하는 은행권의 무차별적인 매도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 종합지수가 700선을 하회하는 등 침체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 “6월에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깊은 조정폭을 보였다. 종합지수 750선까지 조정을 예상했지만 700이 장중이라도 살짝 무너지리라고는 생각치 않은 게 사실이다. 다만 대세상승이라 하더라고 2~3개월 조정장세는 흔히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 6월 시장수익률을 큰 폭 상회하는 독보적인 수익을 냈는데. - “6월 장세를 어느 정도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되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호남석유와 같이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편입비를 가져갔고 동양제과 등 저평가된 기업을 편입해 주식편입비중을 거의 100%를 유지한 전력이 주효했다.” ◇ 종합지수가 750선에 다다르면서 지수관련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는데. - “종합지수 750대에서 포트폴리오 성격을 경기관련 대형우량주로 바꿨는데 급락 직전이라 조금 시기가 빨랐지만 곧 시장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 당분간 지수관련주 위주로 대응할 전략이다.” ◇ 이번달 중순 펀드 방문차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 “미국 보스턴 출장은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를 심도 깊게 방문해 삼성투신운용이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시사점들을 배우는 목적이었다. 시장에 대한 견해를 나누러 간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별로 들은 것은 없었다.” ◇ 투자자들의 관심이 뉴욕증시에 쏠려 있는데. - “뉴욕증시의 하락이 깊어지니까 올 초와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향후 세계경제와 한국 수출이 미국증시의 속락으로 인한 달러가치 급락, 자분유출 등으로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 한미 증시의 차별화 가능성은. - “나스닥지수는 5,000이 넘는 고점에서 1,300대 후반까지 하락했다. 개별기업으로 보면 고점대비 1/10까지 주가가 하락한 기업이 기술주 중에는 수없이 많다. 적어도 기술적 반등을 할 시점에 가까이 이르렀다는 얘기다. 뉴욕증시의 의미있는 반등과 한국증시의 2차 상승은 일단 그 궤를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한국증시의 상대적 상승 탄력은 뉴욕보 훨씬 클 것으로 판단된다.” ◇ 7월 장세를 전망한다면. - “대세상승이 유효하다. 3개월 뚜렷한 음봉에다 상승 폭의 절반 하락이면 충분한 조정으로 보고 있다. 특히 6월 음봉은 바람직한 길이의 꼬리를 만들었다. 6월이 700선에서 꼬리 없이 만들어졌다면 7월도 상당히 어려워졌을 것이다. 7월은 의미있는 양봉 또는 2차 상승을 예고하는 양봉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 적절한 대응전략을 소개하면. - “7월은 경기관련 지수관련 우량대형주를 수익률 추가를 위한 주요 종목으로 가져갈 생각이다. 하지만 7월 중순까지는 저평가 실적주에 관심을 놓지 말아야 겠다. 2/4 분기 기업실적은 이미 지난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 예상보다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오면 단기적인 반응이 있겠지만 주가는 3/4분기 이후 새롭게 형성되는 기대에 의해 움직일 전망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