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업개발 매각작업이 본격화된다. 이 회사는 우량한 자산을 많이 갖고 있는데다 재무구조도 양호해 인수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산업개발 관계자는 30일 "기업매각을 위한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며 "2일 일간지에 입찰공고를 내고 매각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매각은 유상증자 물량을 3자배정을 통해 새로운 투자자가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업계는 이 회사가 이미 담보채무를 모두 상환한데다 정리채권액(2천8백18억원)에 비해 현금유입 예정액이 훨씬 많고 레미콘 공장 등 우량자산이 많아 입찰가격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측은 법원의 완전공개경쟁 입찰방식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의향서를 제출하는 모든 기업에 대해 회사의 세부상황을 알 수 있는 '데이터룸'을 공개할 방침이다. 데이터룸은 8월9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8월16일 1차 인수제안서를 받아 실사할 권리를 갖는 실사대상 업체를 복수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은 3주간의 실사를 거친 후 구속력을 갖는 최종제안서를 제출하면 이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매각주간사는 코아구조조정회사와 삼일회계법인이 맡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