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데이터서비스는 지난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동안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 나간 자금은 모두 58억달러에 달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직전주일에는 3억5천5백만달러가 순유입됐었다. 지난주 자금유출규모는 9.11 테러사태 직후 한주간 빠져나간 59억달러에 이어 두번째 큰 것이다. 세계증시의 동반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스닥지수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4백24억달러까지 늘어났던 누적자금 순유입 규모도 3백15억달러로 줄었다. 이 기간중 인터내셔널 펀드에서 11억1천1백만달러가 순유출됐으며 공격적 성장형 펀드와 글로벌주식형 펀드에서도 6억7백만달러와 4억9천5백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또 지역분산형 펀드 가운데 이머징마켓 펀드와 아시아퍼시픽 펀드(일본 제외)에서 각각 3억1천5백만달러와 1억2천3백만달러가 순유출됐다. 기술주펀드에서도 3억4천2백만달러가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 안선영 연구원은 "9.11테러 당시 2주간 무려 1백8억달러의 대규모 환매가 이뤄졌으나 뉴욕증시등 세계 주요증시는 상승했었다"며 "최근의 자금 유출세를 주가하락 전망으로 직접 연결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