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급격하게 요동쳤다. 이번주 증시는 주중 ‘미국발 충격’과 국내 수급 악화로 급락한 뒤 주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시가 폭락한 뒤 안정세를 되찾았고 국내 기관의 로스컷 물량 출회가 마무리되면서 수급 여건도 다소 개선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35.81포인트, 4.59% 빠진 742.72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60.85로 4.96포인트, 7.53% 급락했다.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00선, 6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벌어진 6월 마지막주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의 수익률도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참가자들은 목요일과 금요일 만회하기는 했으나 ‘검은 수요일’ 대폭락으로 수익률이 전주에 비해 나빠졌다. 10명의 참가자가 모두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이 1.22%의 손실률로 2주 연속 주간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번주에는 대부분 참가자가 관망세를 유지한 가운데 과감하게 포트폴리오를 변경한 삼성투신 임창규 운용역과 폭락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 3위에 오른 한국투자신탁 조성욱 대리의 매매가 돋보였다. ◆ 바닥확인, 우량주 비중확대 = 지난주 미국출장에도 불구하고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1위를 차지한 삼성투신 임창규 운용역이 이번주에는 공격적인 매매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덕을 톡톡히 봤다. 이번주 화요일 임 운용역은 지난주 높은 수익을 안겨준 동양제과(01800)를 과감하게 처분하고 삼성전기(09150), 삼성전자(05930), POSCO(05490) 등 지수관련주 비중을 크게 높이며 추세전환에 대비했다. 이들 종목이 수요일 증시 폭락과 함께 급락하면서 임 운용역의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기도 했으나 금요일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위주의 급등으로 대부분 만회했다. 삼성투신 임 운용역은 “뉴욕증시와 서울증시의 바닥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지수관련주 비중을 확대했으나 판단이 다소 앞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강한 반등을 예상해 보유로 대응했으며 당분간 대형주 위주로 매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불안감 상존, 단기 대응 = “단순히 낙폭 과대 종목을 찾기보다는 바닥을 확인하고 돌아서는 종목을 추격매수해 수익률 제고를 노린다.” 과감하게 상한가 종목을 추격 매수해 수익률을 높인 한국투신증권 조성욱 대리의 급락장 대응법이다. 한국투신증권 조 대리는 이번주 포커스(36920), 창흥정보통신(42940) 등을 단기 매매해 각각 10%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기존 보유종목의 손실을 상쇄했다. 또 야호(59720)를 상한가에 추가로 편입했다. 조 대리가 매매한 종목은 다른 종목에 비해 가격메리트가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가격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게 대부분이다.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에 가담해서 짧은 수익을 획득한다는 전략. 조 대리는 “투자심리가 안정된 점이 긍정적이긴 하지만 해외요인이 여전히 불안한 점을 감안할 때 일부 지수 방어종목과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개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