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고가주를 처분하고 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주 등 상대적인 저가주를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내기관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블루칩을 사들이고 담배인삼공사 하이닉스반도체 등 저가주를 내다팔아 외국인과 상반된 매매패턴을 보였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모두 3조9천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주식수로는 5천2백만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의 순매도금액 중 삼성전자가 3조5천3백79억원으로 91%가량을 차지했다. 삼성SDI(3천87억원) 삼성전기(3천47억원) 한국전력(2천5백62억원) 삼성전자우선주(2천4백3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국민은행(1천9백88억원) 대구은행(1천5백94억원) SK텔레콤(1천2백55억원) 현대백화점(1천1백72억원) 현대차2우B(1천1백24억원) 등에 대해서는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국내기관은 올 들어 2조1백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주식수로는 10억9천2백만주를 순매도해 저가주를 처분하고 고가주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삼성전자(1조5천99억원) SK텔레콤(6천9백42억원) 삼성전기(2천5백55억원) 포스코(2천2백77억원) 현대차(2천1백1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