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기업가치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기관 물량이 나오고 있으며 7월부터 총 발행주식의 11.25%에 달하는 교환사채(EB)의 주식 교환이 시작된다는 점이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LG카드 주가는 25일 5천원(8.33%) 내린 5만5천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24일 7천9백원(11.33%)이 하락한데 이어 이틀째 급락하면서 공모가인 5만8천원 밑으로 추락했다. 이는 공모시 기관에 배정됐던 4백80만주중 95%에 해당하는 4백56만주(6.16%)가 지난 22일 2개월간의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시장에 나오고 있기 때문.기관은 24일 32만9천주(2백억원)를 매도한데 이어 이날도 17만주(97억원)를 내다팔았다. 특히 다음달 20일부터 대주주인 체리스톤이 발행한 8백32만주(11.25%) 규모의 EB 주식 교환이 시작되면 물량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LG카드는 지난 3월29일 공모가 5만8천원에 6백40만주를 공모했으며 당시 일반배정분 청약 경쟁률은 89.03대 1을 기록했었다. LG카드 관계자는 "단기적인 수급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며 "2분기 실적이 1분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만큼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