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증권은 24일 올해 여름동안 유로화에대한 달러화의 환율이 과거의 균형상태를 깰수 있지만 연말까지 호조를 보이고 있는미국의 생산성 증가세가 이같은 달러화 약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주가 하락으로 미경제 회복의 불투명성이 짙어지고 있는 데다 테러 공격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대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근 유로화는 지난 2000년 2월 이래 처음으로 1달러에 대해 0.98유로 지지선을돌파한 바 있다. 스타인버그 애널리스트는 앞서 지적한 요인으로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가올라가고 있지만 유로존 기업들의 수익이 미국보다 낫지는 않다면서 단기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겠지만 장기적으로 하락 범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오는 9월께 1달러당 0.99유로까지 오를 것이지만 연말까지는 미 경제의 강력한 반등이 유로화 가치 상승폭을 다소 둔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스타인버그는 앞서 오는 9월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환율이 0.92유로선에 달할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는 "미국의 생산성 증가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데 반해 임금은 더디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로써 단위 노동 비용이 낮아지고 기업의 마진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럽지역의 생산성 증가는 지체되고 있고 임금 상승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스타인버그의 주장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