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은 GAP 베네통 등 유명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는 의류제품 OEM 업체다. 경쟁사보다 낮은 원가율과 일찍부터 개척한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생산라인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한투신증권 이윤주 연구원은 "작년 11월 베트남과 미국의 무역협정 체결로 대미 수출관세가 인하됐고 지난 2월 숙녀복 생산라인이 베트남에 완공돼 매출증가에 따른 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태평양물산은 지난해 주력사업인 의류와 수입상품 매출이 늘어난 반면 영업외비용은 줄어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뤘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95% 증가한 1천7백61억원,당기순이익은 26.53% 늘어난 60억원을 기록했다. 환율하락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올해도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회사측은 자신하고 있다. 특히 오리털과 거위털 의류 같은 겨울의류 매출과 니트류 등 신규매출이 통상 4∼9월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3·4분기에 외형이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환율만 안정된다면 연간 매출은 작년보다 36% 증가한 2천4백억원,순이익은 33% 늘어난 1백억원의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