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중 저PER주를 노려라.' 코스닥시장의 장기조정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저가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 등의 매수세 가세로 반등장이 펼쳐질 경우 주가 상승탄력이 높은 패턴을 보여 왔다. 거래소종목보다 주가가 더 떨어진 점도 이들 대형주의 상승여력을 높여 주는 요인이다. KTF의 올해 예상실적을 기초로 한 추정 PER가 10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국민카드 LG텔레콤 LG홈쇼핑 등도 PER가 거래소 동종업체 내지 유사업체보다 낮다는 '가격논리'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펀더멘털 대비 현재 주가는 매우 매력적"이라며 "시장흐름 등 반등 타이밍을 예의주시하며 이들 종목을 조금씩 분할 매수할 때"라고 말했다. ◆고개드는 '저PER주'논리=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코스닥의 '통신 3인방'은 양호한 주가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들어 기관 외국인 등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 전망도 밝은 편이다. 최근 매도세로 돌변한 외국인도 이들 통신 3인방을 자전거래로 돌리는 등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원랜드도 올해 추정 PER가 15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올 초 코스닥시장에서 최대 화제를 모았던 LG홈쇼핑과 CJ39쇼핑도 주가하락으로 추정 PER가 11배와 13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리스크 등이 주가발목을 잡고 있지만 올해 실적 대비 추정 PER가 2.8배에 불과하다. ◆투자전략=증시전문가들은 단순한 저PER 종목이 아니라 'PER가 움직이는 종목'에 투자포커스를 맞출 것을 권하고 있다. 즉 영업실적이 갈수록 좋아지면서 PER의 분모를 구성하는 순이익 전망치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주가도 상승추세를 보이는 역동적인 종목들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제한적인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역동적인 저 PER'종목으로 꼽힌다. LG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어 있어 당분간 기관과 외국인 선호종목들만 기술적 반등장에서 선별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