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엿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0.06% 높은 68.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선물 9월물은 0.50포인트, 0.52% 낮은 96.00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뉴욕증시 하락, 수급 위축, IT경기회복 지연우려 등 복합적인 악재에 더해지며 오전 한 때 64.4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65선에서 지지선 형성을 시도하며 소폭 반등한 가운데 장 막팍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설과 거래소 종합지수 반등을 따라 강보합권에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급락세가 진정되며 연중 최저가 행진을 멈춘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수 안정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돼 가격메리트를 노린 기술적 반등 시도가 가능해졌다는 지적이다. 다만 지지선이 형성되기전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 뉴욕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잇고 있고 그에 따른 외국인 매도 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닥시장은 당분간 나스닥지수와 종합지수에 따라 후행할 전망이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국내외 증시 여건은 비우호적이지만 ‘가격’이라는 가장 좋은 호재가 매수세 유입을 돕고 있다”며 “낙폭이 과대한 가벼운 종목 위주로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최근 거래 부진이 이어졌다. 거래량은 1억9,492만주로 연중 최소인 전날 수준을 유지했고 거래대금은 6,390억원으로 다시 최소치를 경신했다. 일제히 하락출발한 지수관련주는 등락이 갈렸다. LG텔레콤, 휴맥스, 엔씨소프트, CJ39쇼핑 등은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KTF,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SBS, 아시아나항공 등은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룸앤데코가 재등록 후 닷새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22개 종목이 상한선을 채웠다. 지수는 반등했지만 300종목이 올랐고 427종목이 하락했다. 개인이 53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주도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9억원, 13억원을 팔아치웠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종합지수가 760선을 지켜내면서 지지선 없는 코스닥지수에 안정감을 줬으나 자생력이 없어 연속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며 “주도권을 가진 해외변수의 안정성 확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