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주가 강세로 보합권으로 복귀했다. 물가 상승에 대비해 선제적 통화신용정책을 펼 것이라는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도 하락세를 유지하던 금리는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이 플러스로 바뀌자 급하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5.88% 수익률에 거래됐다. 오전장 막판 5.83%까지 하락했으나 낙폭을 좁혔다. 3년 만기 2002-1호 수익률은 0.01%포인트 하락한 5.87%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 선물은 상승폭을 좁혀 한때 전날대비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9월물은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105.04를 가리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식시장 움직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현재 전날대비 0.28% 상승한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반전하면 금리도 다시 하락폭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선물의 신희선 대리는 "단기적으로 많이 하락한 것 같다는 인식이 확산된 상황에서 주가가 반등해 금리가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리는 이어 "내일 통안채 창판을 통해 한국은행이 어떤 신호를 보낼 지는 모르나 미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통화 당국이 자유로운 정책을 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