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31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높였다. 주가가 30포인트 이상 폭락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1,5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증시 영향을 반등 조정의 구실로 삼고 있다. 1,230원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 작용하면서 아래쪽으로 밀고 내리기 부담스럽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오후에도 환율은 수급을 따르면서 박스권 내에서의 횡보가 예상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 내린 1,231.4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70원 오른 1,231.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 레벨을 차츰 높여 1시 33분경 1,231.90원까지 올라선 뒤 1,231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쪽으로도 물량에 대한 경계감으로 쉽게 반등폭을 확대하지 못하는 흐름.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1,230원 밑으로 하락이 어렵자 증시 폭락을 핑계로 약간 조정되고 있다"며 "밑으로 1,230원에 대한 경계감이 상존, 달러매도(숏)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 등의 변수보다 수급에 따라 어제와 비슷하게 박스권에 갇히는 흐름이 될 것"이라며 "오후 거래는 1,230∼1,233원 정도로 보이며 1,230원 밑으로 가기 위해서는 물량이 나와줘야 한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26엔으로 정오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12억원, 4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