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최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4가지 오해사항에 대한 반박자료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19일 '코스닥시장의 최근 동향과 당면과제'를 내고 '개인투자자만의 시장이다', '주가변화가 심하다', '각종 비리의 온상이다', '거래소로 이전하면 제값 받는다'라는 견해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고 나섰다. 코스닥은 지난해말 시가총액 기준으로 기관과 외국인 비중이 13.4%, 10.4%에 달한다며 외국인 보유비중이 98년 3.4%, 2000년 7.0%, 작년 10.4%로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종합주가지수 변동성도 지난해에 급속하게 완화됐다며 코스닥이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변동성이 큰 것은 정보통신(IT) 기업의 비중이 높은 데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에서 발생한 비리와 스캔들은 주식시장과 경제전체의 문제이고 신생시장인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발생빈도가 높아 사회적으로 주목을 끌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특히 최근의 거래소 이전기업과 관련,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이전한다고 해서 해당기업의 주가상승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며 거래소 이전후의 주가추이와 변동성 분석자료를 꼼꼼하게 제시했다. 코스닥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에서 거래소 이전 유망종목을 부각시키며 '탈 코스닥 바람'이 부각되고 있다"며 "시장활성화를 위해 그간 거론된 코스닥시장에 대한 오해사항을 총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코스닥시장 담당자들은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에 비해 불안정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외국인은 특정종목만 매수하고 있는데다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현저히 낮다고 평가했다. 최근 거래소 이전기업에 대해서도 코스닥시장의 불안정성에서 비롯되는 저평가해소욕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시장을 옮긴다고 해서 기업내재가치가 변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