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은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개가를 올렸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나스닥선물지수 급락과 미 사법당국의 반도체 D-램업계 불공정행위 조사 소식에 영향을 받아 폭락했다. 19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4포인트 내린 806.36으로출발한뒤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매도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낙폭을 키워 33.03포인트 급락한 776.37에 마감됐다. 종가를 기준으로 78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2월20일의 776.89이후 처음이다. 하락폭과 하락률(4.08%)도 4월25일의 43.11포인트(4.70%)에 이어 모두 연중 두번째이다.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7개 등 모두 759개로 작년 9월17일의 777개 이후 최대를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 등 49개에 불과했고 보합종목은 19개였다. 코스닥시장도 66.26포인트 폭락한 66.26에 장을 마쳤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5개 등 738개로 오른 종목 43개(상한가 10개 포함)를 압도했다. 보합은 24개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나스닥선물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미 사법당국이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D-램업체들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급랭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