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락 출발한 뒤 상승 반전, 1,237원까지 올라섰다. 지난주 후반 수요요인의 부각으로 반등 조정을 거듭한 환율이 달러/엔 환율이라는 외부요인에 의해 다시 영향을 받았다. 달러/엔은 124.20엔대로 거래범위를 크게 내린 상태. 그러나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하락폭이 크지 않은 데다 물량 부족을 인식, 매수세가 개장초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시장의 달러매도(숏)마인드가 누그러들었으며 매수 쪽에 무게중심을 뒀던 역외세력의 향후 움직임도 관건이다. 장기적인 하락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되나 잉여 물량이 대거 해소된 수급상황과 정부의 개입 경계감 등이 저가매수세를 유발하고 있다. 급락에 다른 추가 조정이 예상돼 1,230원은 지지되는 가운데 장중 상승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48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90원 오른 1,23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말 NDF 환율은 달러화 약세 흐름에도 불구, 큰 등락없이 1,237.00/1,238.00원에서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2.10원 낮은 1,234.0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이를 저점으로 차츰 낙폭을 줄여 일시적으로 상승 반전, 9시 45분경 1,238.30원까지 올라섰다. 시장의 물량부족을 감안하고 있는 셈.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말 달러/엔이 밀렸으나 역외매수 등으로 부족한 시장물량 상황을 감안하고 있다"며 "지난주 수요우위로 바뀐 수급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역외세력 동향도 매도보다 매수가 편하다는 눈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급 상황에 초점을 맞춘 거래가 예상되며 달러/엔의 큰 폭 하락이 없다면 강보합이 예상된다"며 "오늘 거래는 1,234원을 저점으로 1,240원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4.19엔으로 지난주 말 뉴욕 종가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달러/엔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부정적인 경제지표와 뉴욕 증시의 약세로 124.15엔을 기록한 바 있다. 엔/원 환율은 엔 약세에도 불구, 원화 강세의 시현으로 100엔당 995원선으로 크게 올라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49억원, 1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