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초 선보일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투신운용과 LG투신운용 간의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KOSPI200지수를 이용해 자금을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두 회사는 외국계 자문사 선정에 나서는가 하면 판매증권사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LG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4일 ETF 창구판매를 맡을 증권사들과 양해각서를 맺었다. LG투신 관계자는 "ETF라는 개념을 개발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ETF를 운용하고 있는 SSgA를 자문사로 선정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투신운용은 지난 4월 ETF의 브랜드명을 '코덱스(Korea Index,Kodex)'로 정하고 영업준비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 삼성투신은 삼성 굿모닝 한국투신 도이치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시판 1년 안에 ETF의 운용규모는 1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며 "외국운용사와의 자문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전산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등 외국 선진 금융시장에선 ETF가 운용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투자에도 새로운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유망 투자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 상품은 자산관리업과 증권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어 삼성과 LG컨소시엄간의 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KOSPI 200과 같은 특정한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추가형 인덱스 펀드다. 실제 현물주식으로 구성되며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소액을 가지고도 시가총액 상위 주요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