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7∼21일) 거래소시장은 800과 850선을 오가는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중 종합주가지수는 12일 선물지수와 선물옵션, 개별주식옵션 만기일이 겹친 트리플위칭데이에도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고 주초 803.18에서 18.83포인트 오른822.01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강도가 둔화된데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등 수급구조 측면에서는 상당히 개선됐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증시가 아주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은 아주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4일 밤 미국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8.59포인트(0.30%) 빠진 9천474.21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7.88포인트(0.53%) 오른 1천504.74에 마감했다. 이는 작년 9.11 미국 테러사고 당시의 9천605.51과 1천695.30(작년 9월12일 종가)를 하회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다음주 18일과 20일 각각 발표될 미국 신규 주택착공 현황과 경기선행지수 등 경제지표도 국내 투자자들이 유심히 지켜봐야할 변수다. 또 컨퍼런스 콜을 통해 발표될 오라클 등 미국 기업의 2분기 예상실적도 관심거리다. 다음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예상치가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국내 증시는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트리플위칭데이가 지나갔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어느정도 완화됐기 때문에 수급구조는 괜찮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미국증시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큰충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중저가 대형주를 위주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