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럽증시는 최근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전망이 확산돼 기술주와 통신주를 중심으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주요지수로는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전날보다 141.20포인트(2.96%)나급락한 4,630.80을 기록, 지난해 9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프랑스의 CAC 40 지수와 독일의 DAX 지수도 각각 2.9%와 3.72%나 떨어져 연중최저치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미디어주, 통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오후장들어 에너지주, 자동차주 등 거의 전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IT 컨설팅업체인 캡제미니는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증권이 투자등급과 실적전망 등을 하향조정한 여파로 무려 10%나 떨어져 CAC 40 지수의 약세를 이끌었다. 또 기술주들 가운데서는 통신장비주인 노키아, 알카텔, SAP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통신주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 프랑스텔레컴, 도이치텔레컴 등은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의 미디어업체인 비벤디유니버설도 8% 이상 급락해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피아트, 다임러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주들도 최근의 주가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밖에 토털피나엘프, BP 등 주요 에너지주들도 국제유가 상승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로열스코틀랜드은행, 소시에테제너랄레 등 금융주들도 대부분 주가가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