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한 펀드매니저가 한 종목에 '몰빵'을 쳐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그 대가로 거액의 보너스도 받았다. 그러나 이튿날 그는 해고 통지서를 받는다. "대박은 언제든 쪽박이 될 수 있다"는 사장의 말과 함께.실제로 영국 증권업계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냉정한 승부세계에서 허황된 욕심은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했다. 이른바 포트폴리오(Portfolio)이론이다. 포트폴리오는 원래 몇 개의 폴더에 서류를 분류해 담을 수 있는 '서류 가방'이란 뜻이다. 증시에선 속성이 서로 다른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개별종목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위험을 가능한한 줄여보자는 의미로 쓰인다. 위험과 기대수익간 타협점을 찾아보자는 것.가슴이 뜨거운 개인투자자는 주가 조정기에 짜볼만한 전략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