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관심이 한국과 미국의 월드컵 경기에 쏠렸다. 증권시장도 예외는 아닌 듯 했다. 10일 종합지수는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듯 16포인트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줄곧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장 종료 후 치러지는 월드컵에 집중됨에 따라 거래가 급격히 위축됐다. 또 지수선물, 지수옵션, 종목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둔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월요일 뉴욕증시 방향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깔린 점도 거래 감소의 이유로 꼽혔다. 지난주 조정 장세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둔 ‘한경 스타워즈’의 일부 참가자들은 뚜렷한 관망세가 나타난 시장 분위기와 달리 적극적으로 매매에 참여했다. (※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특히 누적수익률 1,2위를 달리고 있는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과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이 활발하게 거래에 나섰다. 대신 나 팀장과 삼성 임 운용역은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대응방식에는 여전히 차이를 드러냈다. ◆ 내성강화, 주식비중 확대 = 누적수익률 100%와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대신의 나민호 팀장은 “최근 시장을 압박한 두 요인인 뉴욕증시와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내성이 길러짐에 따라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공격적으로 대응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국내증시가 뉴욕증시와 차별화된 모습을 강화하고 있고 수급상으로도 만기를 앞둔 스프레드 거래가 크기 증가해 트리플위칭데이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날 나 팀장은 특유의 ‘치고 빠지는’ 단기 매매로 수익률 제고에 나섰다. 이날 나 팀장은 금호산업(02990), 삼성물산(00830), 중앙디자인(30030), 대원씨앤에이홀딩스(48910)를 단기 매매를 모두 성공했다. 나 팀장은 이들 종목으로 0.2%에서 2%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챠트우량주나 재료보유주 위주로 접근하면서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되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을 유지한 것. 나 팀장은 “종합지수 800선 이하에서는 낙폭과대주 위주의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850선까지는 주식비중을 최대한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 변화감지, 포트폴리오 교체 = 삼성투신 임창규 운용역은 “시장의 질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서울과 뉴욕증시가 동반 상승하는 2차 랠 리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반등을 주도하는 종목군이 방향성을 드러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임 운용역은 평가했다. 또 뉴욕증시가 바닥을 확인하고 펀더멘털을 반영하며 추세 전환해 국내 증시에 상승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나 팀장과는 다소 다른 견해를 내비쳤다. 임 운용역은 이날 포트폴리오 교체로 수익률 제고를 꾀했다. 대우차판매(04550) 전량 매도, 호남석유(11170) 일부 매도로 각각 8% 가량의 수익을 낸 뒤 동양제과(01800)를 1,760주 사들여 5.53%의 보유 수익률을 거뒀다. 이들 종목은 모두 임 운용역이 한 차례 이상 매매한 경험이 있는 임 운용역의 ‘핵심 포트폴리오’라는 공통점이 있다. 임 운용역은 “동양제과의 낙폭이 과대해 일부 종목 교체를 단행했다”며 “만기일 이후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드러낼 경우 POSCO(05490), LG전자(66570) 등 지수관련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