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한국인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얘기를 넌덜머리 나게 들었다. 그렇지만 실제론 89년부터 '샴페인론'은 한국인의 자존심을 긁기 시작했다. 올림픽 이듬해인 89년 당시 한국은 4년간의 무역수지 흑자행진을 마감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원화 환율 하락과 노사분규의 결과였지만 올림픽의 들뜬 분위기가 샴페인을 일찍 터뜨린 주범으로 몰렸었다. 오늘 한국축구 대표팀이 미국과 두번째 경기를 갖는 등 월드컵은 아직 초반 레이스를 벌이고 있지만 일각에선 월드컵 이후(Post WorldCup)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월12일 트리플위칭데이도 월드컵 이후 그려질 증시 흐름에선 하나의 변수에 다름 아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