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6개 장외기업이 코스닥시장의 문을 노크한다. 코스닥위원회가 9일 각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사한 예비심사청구 계획에 따르면 7월 중 벤처 19개사,일반 7개사 등 26개사가 코스닥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아직 심사대기 중인 기업이 1백여개에 이르고 있어 빨라야 11월께나 심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9년 대우그룹에서 분리된 대우정보시스템이 외형은 가장 크다. SI(시스템통합)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이 회사는 작년에 매출 2천7백5억원에 순이익 24억원을 남겼다. 매출 규모로는 국내 SI업계 7위 수준이다. 홍콩 투자기관인 KMC인터내셔널이 4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정수기 업체인 청호나이스도 주목 대상이다. 같은 정수기업체인 웅진코웨이가 지난해 8월 거래소로 이전하면서 2천원대이던 주가가 최근 1만4천원선까지 치솟는 등 초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매출 1천1백50억원,순이익 1백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정휘동 대표이사 외 8명이 79.6%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메가엔터프라이즈는 성장성이 뛰어나다. '오락실(아케이드)' 게임인 '메탈슬러거'로 유명한 이 회사는 올 들어 4월까지 매출이 작년 전체 매출(33억원)의 2배에 가까운 63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상민 사장이 75%의 주식을 갖고 있다. 이밖에 주요 업체로는 컴퓨터 제조업체인 주연테크,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들이 지난 98년 설립한 LCD(액정표시장치)업체 디에스LCD,모자업체인 루트 등이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