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0~14일) 종합주가지수는 선물, 옵션, 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함께 돌아오는 '트리플위칭 데이'(12일)의 영향을 받아 또 한 차례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 6월물 선물.옵션 만기직전인 다음주초 8천억~9천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 가운데 일부를 청산하려는 프로그램 매물이 주가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14일 선물거래의 대상이 되는 KOSPI 200 구성종목의 변경도 프로그램 매물을 불러올수 있다. 이번주 주가지수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올 2.4분기 매출 전망치하향 조정과 이에 따른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800선이 깨진 795.16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트리플위칭 데이를 지나면 그동안 증시를 억눌렀던 자금 수급 부담을 덜고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반등 강도는 2.4분기 우리나라 및 미국 기업의 실적 잠정치와 미 증시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미 증시는 `인텔 쇼크'의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13일), 5월 산업생산(14일), 6월 소비자신뢰지수(14일)도 일부는 시장의 기대치를 다소 밑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증시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호전도 기대되고 있어 추가 주가하락의 요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지수는 760~780을 지지선으로 830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는 관망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중장기적 투자전략으로 핵심우량주 중심의 저가 매수에 나설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트리플위칭 데이를 넘기면 새로운 프로그램매수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며 "수급부담을 덜게 되면 2.4분기 기업실적이 미국 뿐 아니라 국내 증시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다음주 주가지수는 트리플위칭 데이의 영향으로 변동폭이 클 것"이라며 "그 이후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보다는 바닥다지기 국면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