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펀더멘털)가 튼튼한 종목을 찾아라.' 월드컵 열기와 함께 히딩크 감독의 전략전술이 화제를 뿌리는 가운데 증시에서도 '미드필더형 종목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비(수익성)의 시작이자 공격(성장성)의 핵심인 축구의 미드필더에 빗댄 종목군이다. 호남석유 LG화학 등 실적호전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은 최근 최고점(52주 기준) 대비 20%이상 하락,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며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미드필더형 종목이 조정장에서 힘을 내며 미국시장과의 차별화를 이끌어낼 '해결사'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 미드필더형 종목의 조건 =올 3분기, 4분기 실적전망이 밝은 기업들이 주류를 이룬다. 또 최근 하락장에서 충분한 조정을 거쳐 기술적 측면에서도 반등 가능성이 기대되는 종목이어야 한다. 대신증권은 이같은 조건에다 KOSPI200종목중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 등을 감안, 11개를 미드필더형 종목으로 선정했다. ◆ 어떤 종목들이 있나 =호남석유화학 LG화학 삼성전기 신도리코 등은 최강의 '미드필더종목'으로 분류됐다. 이들 종목은 올해 매출성장률이 전년대비 10%를 넘고 영업이익 증가율은 50%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삼성전기는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대비 2백32%와 6백1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삼성SDI 포스코 제일제당 SK글로벌 한국전력 INI스틸 등도 허리가 튼튼한 미드필더형 종목군으로 꼽혔다. 함성식 연구원은 "이들 미드필더형 종목을 선점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