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운용사들이 펀드 대형화 및 효율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 펀드수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6일 설정일 기준 펀드 잔고가 20억원 미만인 펀드 1백2개를 오는 10일 일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투운용의 펀드수는 기존 8백9개에서 7백5개로 줄어들게 된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펀드 운용의 효율성을 감안할 때 3백개 정도가 적정하다"며 "앞으로도 설정일 기준 잔고 50억원 미만의 펀드는 지속적으로 해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투신운용은 지난 2000년 2천개를 웃돌았던 펀드수를 지난해 말 7백개 수준으로 줄인 데 이어 연내로 2백개를 추가 해지할 계획이다. 삼성투신운용도 주식형 10억원,채권형 50억원을 기준으로 이에 못 미치는 펀드는 지속적으로 통폐합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 6백26개였던 펀드수는 5월 말 현재 4백15개로 감소했다. 대한투신운용도 조만간 3백개의 펀드를 해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자산운용 과정에서 펀드매니저의 집중력을 높이고 채권시가평가제에 따른 효율적인 펀드 관리를 위해서는 펀드를 대형·장기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