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국민은행 지분 3.46%를 뉴욕증시에 ADR(미국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하는 형태로 매각한다. 국민은행은 5일 "골드만삭스가 한국에서 보유중인 국민은행 주식 1천1백만주(3.46%)를 뉴욕시장에 ADR형태로 등록해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서류를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보유중인 국민은행 주식을 미국에서 공모발행을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골드만삭스와 함께 다음주중 로드쇼(설명회)를 시작,다음주말쯤 매각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국민은행 주식 2천72만주(지분율 6.52%)를 보유,정부(9.64%)에 이어 국민은행의 2대주주를 차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중 절반인 1천1백만주(3.46%)를 매각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가 이번에 국민은행 주식을 매각하면 지분율이 3.36%로 줄어 정부와 ING(4.0%)에 이어 3대주주로 밀려난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보유한 전환사채(CB) 2억달러를 감안하면 지분율은 6.37%로 여전히 2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99년 6월 국민은행에 투자원금 기준 3억달러를 주식,2억달러를 CB에 각각 투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외에도 2001년연도에 주식배당(6%)를 받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골드막삭스는 국내에서 지분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CB를 조기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