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오후 들어서도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 후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줄어들고 올해 경제 성장률은 당초 전망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같은 사실은 시장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는 평가다. 5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6.11%를 기록했다. 현물 거래는 통안채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국채 선물은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폭을 다소 확대한 뒤 주가 강세가 둔해지자 다시 하락폭을 좁혔다. 오후 2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104.8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현재 2,096계약 순매도했다. 전날 장 막판 한때 이날 금통위 코멘트가 채권 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으나 실제 코멘트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윤항진 연구위원은 "물가 압력이 약해졌다는 것 외에는 뚜렷한 시장에 우호적인 부분을 찾기 힘들다"며 "코멘트 내용이 대부분 새로울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박스권 장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맥선물의 임용식 과장은 "국채선물 6월물의 경우 지난 주처럼 외국인의 방어적 매수가 나올 공산이 커 하락 가능성이 적은 반면 104.60 이상에는 매물이 만만치 않아 상승도 쉽지 않다"며 "서서히 9월물로 옮겨타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