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공기업과 은행의 외화 차입금을 조기 상환토록 하고 해외증권 발행을 늦추는 등 국내 달러 공급 억제에 본격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한국전력 기업은행의 외화 차입을 연기시킨데 이어 4일 조흥은행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도 무기 연기시켰다. 조흥은행은 이달중 5억달러 안팎의 해외 DR 발행을 목표로 주간사를 선정하고 사전 시장조사까지 마쳤으나 환율 급락으로 하반기 이후로 미루게 됐다. 또 한전 자회사인 한국서부발전도 이날 장단기 외화차입금 6천2백만달러를 조기상환했다. 외화차입금을 미리 갚으려면 국내에서 달러를 사야 하므로 그만큼 환율 하락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재경부는 당초 7월중 담배인삼공사 지분 14%(2천6백74만주)를 해외 DR를 발행해 매각하려던 계획도 연기를 검토중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