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재보험은 보험주 가운데 대표적인 실적우량주로 꼽힌다. 지난 3월말 결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백60% 증가한 6백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9·11테러 이후의 재보험료 인상과 손해율의 지속적인 하락이 수익성 개선의 주된 요인이었다. 한때 70%대 중반에 달했던 손해율이 현재 66%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같은 실적호전에 힘입어 대한재보험 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3백% 가까이 상승했다. 현 주가는 여전히 실적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작년말 결산 주당순이익(EPS)은 6천6백50억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5.7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구경회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올해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장기적으로 5만6천원까지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2003년3월 결산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2% 늘어난 7백6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대한재보험은 미국 신용평가사인 A M 베스트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해외수지 확대에 따른 영업수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백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보험사 평가에서 높은 신뢰도를 얻는 A M 베스트로부터 높은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은 보험료율이 급등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세계 재보험시장에서 대한재보험의 입지를 강화할 호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