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시흥 군자매립지 매각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맺은 미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업체인 ICC사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한국을 방문중이라고 3일 밝혔다. 월드컵을 맞아 경기도의 초청을 받은 ICC사는 밀러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3명이 방한해 이미 협의했던 한화와의 투자의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경기도 시흥 군자매립지 147만평을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2001년부터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 외자유치 활동을 벌여왔으며 지난달 9일 ICC와 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 업무단지, 주거단지, 관광시설을 개발하고, 한화는 매립지의 100%를 매각하고 ICC사는 매립지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후 30일 이내에 매입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사업기간은 모두 7년으로 인허가 2년, 공사기간 5년이 소요되며 2004년 분양 착수 이후 공사가 완성되는 시기는 2007년으로 한화그룹은 전망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매각 가격은 구체적인 실사가 끝난 이후 결정되지만 ICC사가 제시한 가격은 약 5억달러 규모”라며 “한화그룹은 100% 매각 이후 공동개발 형식의 제안도 검토 중이며 분양, 운영할 시 별도의 개발이익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