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좋은 기업들을 주목하라.' 상장기업 중 신세계 성신양회 태평양물산 대림산업 등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많이 늘어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기업 중에는 동신건설 이화공영 네티션닷컴 등의 하반기 실적이 호전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SK증권이 상장기업의 최근 5년(1997∼2001년) 실적과 코스닥기업의 3년(1999∼2001년)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실적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욱 좋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정환 선임연구원은 "주로 건설 시멘트 엘리베이터 유통 섬유수출 업체 등의 실적이 하반기 들어 더욱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 연구원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주요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진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 하반기 실적 호전종목을 저가매수한 뒤 장기적인 투자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신세계는 최근 5년간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평균 42.2%와 6백60.2%나 증가했다. 성신양회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36.9%와 5백12.0%에 달했다. 태평양물산 대림산업 동양고속 아세아시멘트 등의 영업이익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3배 이상 많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기업 중에는 동신건설의 최근 3년간 하반기 영업이익(평균)이 상반기보다 무려 1천2백39.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공영도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1천% 가까이 증가해 하반기 주가의 강한 탄력을 예고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