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시작되면서 금융회사들과 일반 기업체들의 사은행사 경쟁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각 업체들은 월드컵 기간중 특판상품이나 경품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들이 벌이고 있는 경품 이벤트나 가격(요금) 할인 등 사은행사를 이용하는 것도 월드컵의 또 다른 재미가 될 법하다. 은행권 =월드컵 공식은행인 국민은행은 월드컵 개막전과 한국전 등 9개 주요 경기에 홍보 부스를 설치, 다양한 행사를 연다. 얼굴과 팔 등에 국기와 갖가지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을 비롯 분수대에 놓인 접시에 동전을 던져 맞히면 경품을 주는 등 경기장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월드컵 기간중 1천달러 이상을 환전하는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최고 80% 할인해 주고 롯데면세점 밀리오레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도 나눠 준다. 우리은행은 일반 운동선수 및 직계가족이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0.1%포인트, 프로선수 및 직계가족이 가입하면 0.2%포인트 등 금리를 덤으로 얹어준다. 넷포츠, 삼성화재 등과 제휴를 맺고 콘도예약, 스포츠센터 이용 및 스포츠용품 구입때 최고 65%를 할인해 주고 상해 및 휴일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 신한은행은 최근 선보인 레츠마스터카드 회원이 3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월드컵 관람권을 나눠 준다. 회원을 대상으로 미팅 행사를 열어 11쌍을 선정, 한국과 미국의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하나은행은 한국과 폴란드 경기가 열리는 4일 본점과 여의도 고객센터지점 등 3개 영업점에서 슈팅콘테스트 치어리더응원쇼 등 행사를 연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8월 말까지 환전수수료를 최고 75%, 한미은행은 최고 50%까지 깎아준다. 보험.신용카드사 =대한화재는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 기원 일환으로 기존 자사 장기보험 가입자(99년 11월 이후)와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중 3천명을 추첨,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 납입보험료 10%를, 8강 진출시에는 20%를 추가로 할인해 준다. 신용카드사 중에서는 외환카드가 15일까지 사용실적이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2천2명을 추첨해 16강에 진출할 경우 10명에게 1백만원씩, 50명에게 50만원씩, 5백명에게 10만원씩, 1천4백42명에게 5만원씩을 경품으로 준다. 동양카드는 이달 14일까지 10만원 이상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준우승팀을 맞힌 회원 10명을 추첨해 1백만원씩 준다. 이밖에 국민카드는 이달 말까지 전국 모든 백화점, 할인점, 호텔, 항공사 2~3개월 무이자 할부행사를 실시한다. 증권사=대우증권은 이달 3일부터 7월 말까지 선물옵션 실전투자대회를 연다. 한국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투자수익률이 높은 1백60명에게 특급호텔 숙박권(1박2일)을 지급한다. 메리츠증권은 전국 지점별로 우수 고객을 선정, 한국팀이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 등과 경기를 갖는 시간 직전에 고객 가정으로 치킨과 음료수를 배달하기로 했다. 또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날부터 16일 동안 매일 16명의 고객을 추첨, '공짜 점심'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보증권은 한국팀 경기의 결과를 알아 맞히는 행사를 통해 경기마다 29명을 추첨,월드컵 공인구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제공키로 했다. 또 16강에 진출하면 오는 17일 하룻동안 사이버거래 매도 수수료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 LG투자증권은 LG파이팅코리아펀드 가입 고객 10명에게 월드컵 우승국 여행권(7박8일간)을 줄 계획이다. 또 미국 폴란드 포르투갈과의 경기 승패를 맞힌 20여명에게는 TV 등 경품을 나눠 준다. 대신증권은 파이팅코리아주식투자신탁 가입 고객 16명에게 16만원 상당의 고속도로 통행 카드를 지급하며 삼성증권은 삼성파이팅코리아펀드 가입 고객 1백명을 추첨, 용인 에버랜드 4인가족 기준 연간 회원권을 제공키로 했다. 현대증권은 16강 진출시 다음달 말까지 판매되는 파이팅코리아나폴레옹펀드 가입 고객 6명을 선정, 1백만원 상당의 경품을 선사할 예정이다. 하영춘.김철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