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하락의 여파로 수출비중이 높은 LG전자의 실적이 당초 예상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동양종금증권은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8만1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낮췄다. 동양종금증권은 1일 "국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해 3·4분기와 4·4분기의 환율예상치를 각각 1천2백50원과 1천2백20원에서 1천2백원과 1천1백60원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이에 따라 수출비중이 60% 이상인 LG전자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동양증권은 LG전자의 올해 매출(19조4천2백33억원)과 영업이익(1조3천3억원)이 종전 예상치보다 2.4%와 4.4%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이익(1조3천3백92억)과 순이익(1조44억)도 각각 3.3%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증권 민후식 차장(애널리스트)은 "수출비중이 79.6%로 비교적 높은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컴퓨터,모니터)이 환율하락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보통신과 디지털가전 사업은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 차장은 "환율하락으로 실적이 당초 예상치 보다 줄겠지만 휴대폰 수출이 지속되고 PDP(벽걸이TV)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등 디스플레이 및 가전사업의 실적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