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서성이고 있다. 전날 연중최저치를 경신한 코스닥시장이 가격메리트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세 연속성에 대한 확신은 강하지 못한 모습이다. 외국인 현물 매도가 지속되는 수급부담속에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를 제외하곤 시장참여를 유보하고 있어 800선 지지에 대한 신뢰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원화강세, 소비자물가 상승, 반도체가격 약세 등 첩첩히 쌓인 악재에 대항해 800선 부근에서의 저가메리트 심리가 맞서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종합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816.68로 전날보다 1.07포인트, 0.13% 내렸고 반면 코스닥지수는 71.07로 0.69포인트, 0.98%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억원 중반에서 순매도와 순매수로 맞서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관망세가 뚜렷하다. 의료정밀, 전기가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등이 2~3% 올랐고 상승종목수가 900개 정도로 하락의 두배 이상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KT 등이 소폭 하락하며 지수 상승을 가로 막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 LG카드, 강원랜드, 휴맥스, 엔씨소프트, 다음 등이 올랐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낙폭에 대한 반발로 800선 부근에서의 저가 매수 심리가 작용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800선 지지 기대력은 크지 않다"며 "매수기반과 심리가 취약해 다음달 선물옵션 만기까지는 프로그램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