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이벤트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우증권은 오는 6월3일부터 7월말까지 선물옵션 실전투자대회를 실시,한국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투자수익률이 높은 1백60명에게 특급호텔 숙박권(1박2일)을 지급키로 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이 대회 참가신청 기간은 내달 16일까지다. 메리츠증권은 음식물을 활용한 깜짝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전국 지점별로 우수 고객을 선정,한국팀이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 등과 경기를 갖는 시간 직전에 고객의 가정으로 치킨과 음료수를 예고없이 배달하기로 했다. 또 한국이 1승1무1패 이상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하면 16일간 매일 16명의 고객을 추첨,'공짜 점심'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부 특별 고객에게는 전국 9개 시·도에서 열리는 경기 관람권도 나눠준다. 교보증권은 한국팀의 경기 결과를 알아맞히는 행사를 통해 매경기 29명을 추첨,월드컵 공인구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제공키로 했다. 또 16강에 진출하면 별도로 내달 17일 하룻동안 사이버거래 매도 수수료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삼성 현대 대신 LG투자증권 등은 별도 펀드를 만들어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16강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국팀의 16강 진출시 LG투자증권은 LG파이팅코리아펀드 가입고객 10명에게 월드컵 우승국 여행권(7박8일간)을 줄 계획이다. 또 미국 폴란드 포르투갈과의 경기 승패를 맞힌 20여명에게는 TV 냉장고 에어컨 등의 경품을 나눠준다. 대신증권은 파이팅코리아주식투자신탁 가입고객 16명에게 16만원 상당의 고속도로 통행카드를 지급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