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흘연속 내리며 72선이 붕괴됐다. 미국 시장 약세가 지속되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70선 초반에서 지수 바닥권 인식이 강한 가운데 종목별로 반등시도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관망세가 지배한 양상이다. 본격 매수시점은 아니며 저가매수에 대비해 충분한 현금비중을 확보하고 낙폭과대 우량주중심의 단기매매가 유망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7분 현재 71.75로 전날보다 0.72포인트, 0.99% 내렸다. 인터넷과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려 하락종목수가 389개로 상승 294개보다 많다. 강원랜드, 하나로통신, SBS 등이 2~3% 내리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휴맥스, 다음, 옥션, 유일전자, 새롬기술, 한빛소프트 등은 소폭 오름세다. 씨엔씨엔터는 스마트로와의 특허권 분쟁으로 이틀째 하한가를 이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6월장세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에 비해 실적모멘텀이 후행해 아직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전날 거래량 감소 등으로 바닥권 가능성이 시사됐지만 고객예탁금 둔화 등으로 개인의 미수금에 따라 등락하는 모습"이라며 "현금을 절반이상 확보하고 나머지 절반도 단기매매에 치중하며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권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시각과 더블딥을 주장하는 측간의 공방이 진행중이나 특별한 논쟁거리가 없어 관망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연초 수준으로 내리며 상승폭을 거의 반납한 모습이나 빠른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다"며 "회복 신호가 나오고 눌림목을 거쳐 상승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